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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합니다/[중단] Angels with Scaly Wings

[AwSW] 번역일지 5주차 - 재야의 은둔 번역 고수들 [24.1%]

번역 시간 : 15시간 (3월 약 8시간 + 27일 2시간 + 28일 2시간 + 29일 3시간) [누적 48시간]

번역 진척 : +6.5% (약 7,300줄/약 30,000줄) [누적 24.1%]

평균 속도 : 시간당 133문장, 분당 약 2.2문장

 

* 본 번역일지에는 AwSW의 스포일러가 소량 포함되어있습니다.

패치 : https://hobbytranslate.tistory.com/12 - v20200529

 

일단 번역 일지 시작 전에, 번역이 많이 늦어진 점에 대해, 변명부터 시작하고자 한다.

3월, 코로나로 개강이 미뤄졌고, 번역에 열을 올렸다.

4월, 개강이 미뤄지는 대신 싸강이 확정되었고, 과제가 많아졌다. 열올랐던 번역에 브레이크가 걸렸다.

5월, 코로나는 종식되지 않았고, 기말고사가 과제로 대체되는 기염을 토한다.

1일 3과제, 온라인 발표, 온라인으로 진행하는 ㅈ별과제.

코로나 개ㅅ끼! 과제 개ㅅ끼! 변명 끝.

 

설마, 대면강의로 전환되면 이거보다 더 바빠지려나?

여기서 더 바빠지면 잠까지 줄여야한다. ㅆㅂ!

 

이번 일지는 게임에 중점을 두기보다 "번역" 얘기에 중점을 두고자 한다.

사실 게임은 별로 플레이해보지도 못해봤기도 하고, 이 이상 게임 얘기를 했다간 크나큰 스포가 될 수 있으니.

 

 

번역을 하면서 가장 벽을 느끼는 부분은, 아무래도 "혼자" 진행하다보니 피드백이 없다는 것.

유일한 피드백 수단은 우리의 영원한 싸이버 친구 파파고, 구글 되시겠다.

이 친구들은 융통성이 없다보니 뭐 하나 제대로 번역하는 일이 드물다.

하지만 울며 겨자먹기로 이들을 애용한다.

 

그래서 챕터 3를 번역하기 전 자료가 있을까하여 국내외 커뮤니티를 뒤적거렸는데,

그러면서 알게된 사실이 한 가지 있었다.

AwSw가 나름 흥행한 비주얼 노벨 게임이다보니 한국어로 번역하려는 유저들의 움직임 또한 있었으나,

현재에 이르러서는 거의 대부분 와해되었다. 아쉬운 점.

 

AwSw 스팀 커뮤니티에 올라온, 팬 번역 안내글에 올라온 한국어 번역가 신청 댓글.

위 사진은 빙산의 일각일 뿐이고, 스팀 커뮤니티에만 해도 3명 정도 있었고,

한 디시 갤러리에서도 진행되었다가 파토난 걸 생각해보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많은 텍스트들의 벽에서 좌절하였는지 감도 잡히지 않는다.

시도한 사람들이 수십명이 됐든 수백명이 됐든, 확실한 건 완전 번역은 없었다.

 

 

그러면 얻은 게 없느냐? 그건 또 아니다.

 

있을 건 없고 없을 건 있는 디시의 정보력.

 

콩고물을 얻어먹을 수 있었다.

 

다른 사람이 해둔 번역본을 입수할 수 있었고,

그를 계기로 해당 번역을 한 사람과 연락하여 도움을 받을 수 있었다.

하면서 확실해 진 것 하나는, 내가 실력으로만 따지자면 아직은 밑바닥을 떠돌고 있다는 것...

아직 갈 길이 멀다.

 

위의 사진에서도 볼 수 있듯 디시의 한 갤러리에서도 AwSw를 번역하려는 움직임이 있었으나

저 번역 참여자의 증언과 당시 정황을 보아 활동이 점점 줄어들다 결국 파토나는 전형적인 레파토리를 탄 것 같다.

그 과정에서 새어나온 것이 저 번역본.

 

 

이렇듯 내가 먼저 도움을 요청한 케이스도 있지만, 선뜻 먼저 도움을 준 사람도 있다.

챕터 1 번역본을 검수해준 것인데, 그 덕에 챕터 1의 상당 수 어색한 부분들을 수정할 수 있었다.

 

내가 워낙 사람과 대화를 안하다보니 너무 문어적이라 소리내서 읽으면 어색한 표현이 많더라 -_-;;

독백은 그렇다쳐도 대화하는 장면이 어쩐지 이상하다 했다.

 

번역을 시작한 게 내가 좋아서 시작한 것도 있지만, 언어를 배우고 싶어서였는데,

사실 아직까지 효과가 없는 것 같다.

효과가 없는 건지, 실감을 못하는 건지...

암튼 열심히 하면 결과는 언젠가는 나타나리라 믿는다.